與 '8·17 전대' 준비 마무리…鄭 고심 속 김민석·송영길 '광폭 행보'

유재희 기자
2026.06.16 19:08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청래 대표는 '당원 주권'을 재차 강조하면서 불출마 압박을 뚫고 연임 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 경쟁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호남을 사흘간 훑으며 당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청와대 참모와 회동하며 당정 간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은 16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에 필요한 절차적 시한을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온라인 투표를 거쳐 가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당헌은 정기 전당대회의 경우 당 대표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 50일까지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당 대표·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법은 개시일 전 30일까지 확정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이번 전대에 한해 다소 촉박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 적용을 제외하는 특례 부칙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6·3 지방선거 승리 기여자에게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감산 조치를 면제해주는 당헌 부칙 신설 안과 2025년도 중앙당 수입·지출 결산 심사의 건도 함께 상정돼 처리됐다.

이날 정청래 대표는 중앙위원 회의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 중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겨왔다"며 "당 운영 역시 당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이처럼 '당원 주권'을 앞세우는 배경에는 당심을 결집해 최근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조기 사퇴론과 불출마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처럼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역전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지도부 쇄신론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6.16. /사진=조수정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행보도 분주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주 당의 심장부인 호남에 사흘간 머무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은 전남 나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와 전남 보성의 '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17일에는 여수 해상풍력 콘퍼런스 등에 참석한다. 18일에는 무안 국립목포대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자 당권 경쟁에서 승부를 가를 바로미터인 만큼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6·3 재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성공적으로 재입성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차담을 나누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힘을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는 청와대 핵심 인사와의 회동을 통해 본인이 당정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는 측면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지도부 선출을 넘어 이재명 정부 중반기의 국정 동력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자 간의 경쟁이 과열될 경우 전당대회가 자칫 계파 싸움으로 얼룩져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후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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