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끝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법 준수를 위한 결단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한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 타령만 하며 시간을 끌 동안 민생법안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구성 마무리 시한이 코앞인데 문제는 관행을 들먹이는 국민의힘의 억지"라며 "국회법이 정한 기한은 이미 넘겼다. 국회법마저 무시한 국민의힘의 비협조는 앞으로 2년 내내 마음대로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22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이날 정오까지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조 의장이 제시한 시한까지 명단을 제출하고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원 구성을 위해 인내하고 설득했다.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공식 협상만 6번"이라며 "22대 국회 후반기도 국정 발목 잡기를 이어가겠다는 꿈은 꿀 생각조차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곧 시작될 폭우와 폭염으로부터 민생을 지키기 위해 7월은 반드시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첫 기관보고에 대해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외한 대부분 선관위원과 서울시, 송파구 선관위원장 등은 불참해 진상을 파헤치려는 시도가 첫발을 떼자마자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며 "국민 참정권 침해 사태의 책임을 진 사람들이 국민께 얼굴조차 비추지 않을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단순히 투표 관리 과정만이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며 "뼈저린 반성과 성실한 협조만이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노여움을 가라앉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개정 등 당장 가능한 제도 개선부터 서두르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낡은 헌법에 새로운 법이 갇히지 않도록 개헌까지 가능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