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11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부부와 함께 환송 오찬 자리를 가졌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조랑말 두 마리를 선물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가 현장에서 선물받은 암말의 이름을 '무지개' , 숫말의 이름을 '황금'으로 지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두 정상의 만남이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몽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함께 몽골은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라며 "황금이와 무지개는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를 초원 위에 지어진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에 초청했다. 몽골 측은 이 대통령이 영빈관에 도착하자마자 환대의 의미로 전통 과자 '아롤'을 전했다. 이후 조랑말을 곁에 두고 마유를 짜는 전통 방식을 선보였고, 방목 중인 양 떼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몽골 측은 뒤쪽 게르에서 전통 소뼈 치기 놀이와 양치기 개들을 선보였다. 전통 방식으로 양가죽에 돌을 넣고 고기를 익혀 요리하는 방식을 직접 보여줬다.
이 대통령 부부와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는 게르에 함께 입장해 오찬을 나눴다. 오찬 후에는 '미니 나담쇼'라고 불리는 나담 축제 축약본이 준비돼 있었다. 씨름 선수들은 경기를 펼친 뒤, 우승자가 독수리 흉내를 내는 전통춤을 추고 승자가 갖는 과자를 한 움큼 집어 이 대통령 부부에 전해줬다.
몽골에서도 유명한 한국 서바이벌 콘텐츠 '피지컬 아시아'에서 이름을 알린 '에르데네오치르' 곡예사는 아크로바틱 공연을 선보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 '비칙'으로 이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써서 선물했다. 그러면서 "마상에서 이름을 쓰기 때문에 세로로 글을 쓴다"는 설명을 보탰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몽골 최대 전통 축제인 '나담' 개막식에 참석했다. 나담 축제는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념하는 국가적 체육·문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이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이 끝난 후 축제 3대 종목 중 하나인 활쏘기 경기장을 찾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3박 5일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