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북정책'을 사이에 둔 통일부·외교부의 이견과 관련해 "문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했다. '탈영 의혹'을 받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경질하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정부 내각은 내부 조율도 없는 봉숭아학당인가"라며 "통일부장관의 구상을 외교부 장관이 '이상주의에 근거한 희망'이라고 반박하고, 통일부 장관은 '이상이 현실을 바꾼다'며 맞받아친다"고 밝혔다.
이어 "그야말로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만큼이나 난장판"이라며 "문제는 평화체제· 4자회담과 같은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통일부와 외교부가 서로 조율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라인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관련 주52시간 특례를 두고서 산업통상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도대체 청와대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행정부 각 부처를 통할하는 국무총리는 뭘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통일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북한 관련 '조선 호칭 부르기' 사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일도 있었다"며 "'조선' 호칭 부르기는 우리 헌법에 반하는 북한의 두 국가론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은 다행이다. 문제의 핵심은 정 장관"이라며 "장관이 대통령의 의중도 확인하지 않고서 위헌적인 '조선' 호칭을 추진하고, 외교부 등 다른 부처와도 조율하지 않고서 평화체제·4자회담 구상을 발표하는 등 독단적인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국방부의 소관 업무인 국방백서 '주적' 표현 삭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의 북한에 대한 '조선' 호칭, '주적' 표현 삭제, 평화체제 구상은 결국 하나의 결론을 향하고 있다"며 "바로 통일 포기다. 명백한 헌법 4조 위반"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장관들은 어떤가"라며 "탈영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는 국방부 장관, 통일을 포기한 통일부 장관, 그 자체로 형용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다 지켜보는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망신당하지 말고, 야당이 지적할 때 경청하라"며 "안 장관과 정 장관은 반드시 경질해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는 국민의 혼란을 야기하는 '오합지졸 내각'에 대한 총체적 인적쇄신을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