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중심' 장동혁 체제 1년…'강성' 일변도에 '중도' 확장 멈춤

정경훈 기자
2026.08.17 17:13

[the300]
오는 23일 취임 1주년 앞두고 '당원주권주의' 표방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만지작, 당내 반발 예상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오는 23일 취임 1년을 맞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임기 후반부에도 당원 중심주의(당원 주권주의)에 방점을 찍은 정치 노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취임 후 이어 온 강성 보수층 지지 기반을 더 공고히 해 리더십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우클릭' 보수 재건 행보로 '윤 어게인' 이미지가 더 강화될 경우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예고된 '보수 재편'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 전체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내용으로 장 대표의 '당원중심' 기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일부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되 당 지도부와 결이 비슷한 인사들로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을 무리하게 교체하려 할 경우 현역 의원과 위원장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달 하순 '당원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쇄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쇄신 카드로 사퇴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공직자 평가 혁신 TF(태스크포스)에서는 당원중심주의에 기반한 평가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기 전반기 쌓은 코어(핵심) 당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기존 노선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취임 이후 이어진 장 대표의 '우클릭' 행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장 대표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1심 선고가 나오자 "아직 1심 판결일 뿐"이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했다. 임기 중 지도부 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동훈 의원에 대한 징계도 이뤄졌으며, 중앙윤리위원회는 친한계에 대한 징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올림픽공원' 집회에 수차례 참석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강성 우파들을 챙기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대여투쟁을 해왔는데 이 또한 외연 확장"이라며 "지지층이 단단해져 임기 완료는 물론 재선 도전도 가능한 환경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개혁보수 진영에선 우려와 걱정이 많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선 지지층 결집, 후 확장' 전략을 강조했으나 중도층에 호소할 만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올공'에 노출된 것도 강성 보수를 제외한 유권자의 반감을 샀다는 평가다. 친한(친 한동훈)계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징계 정치와 계파 갈등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함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 이같은 행보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의 모든 정치적 행보가 임기 완수와 연장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노선대로 가면 다음 선거에서 어렵다고 평가가 많아"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수진영 재편 논의는 일단 멈춘 상태"라면서도 "장 대표의 (확장성) 한계가 명확한 만큼 한동훈 의원과 오세운 서울시장 등이 여전히 보수 재편의 구심점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7.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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