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우리야말로 민주당의 코어(핵심)들입니다." (김민석)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습니까." (정청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의 보증수표 기호 1번입니다" (송영길)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마지막 정견 발표에 나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각각 한 말이다. 김 후보는 "그럼에도 민주 황금시대",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이크를 들고 당원들에게 질문을 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왜 민주당에 들어오셨나, 민주당원 이제 몇 년 되셨나, 왜 민주당에 남아계시냐, 국회의원도 장관도 지방의원도 아닌데 무엇을 꿈꾸시냐"고 물었다. 특히 "어느 대통령을 제일 사랑하셨냐. 언제 민주당에 실망하셨나. 그럼에도 왜 오늘 이 자리에 계시냐. 그럼에도 왜 민주당이 나의 당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20년 후면 2045년, 해방 100년"이라며 "30년 후면 2055년, 민주당 100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역사 정당"이라며 "오늘 우리의 꿈은 이제 5000년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제 모두가 한국을 따라 하려는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고 그 첫 문을 이재명 정부가 열고 있는데 지금 잘하면 해방 100년, 민주당 100년까지 2~30년 대한민국의 황금시대,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며 "그 중심 기관차인 민주당이 흔들리고 정부가 흔들리고 당정 관계가 흔들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흔들릴까봐 우리는 절박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1인 1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이중 당적, 유령당원, 비자발 입당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필요하면 신천지 통일교 특검도 도입될 것이고 당은 순수한 민주적 정치결사로 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해낸 개혁의 성과를 흔들지 말라"며 "우리는 내란 청산에 온 힘을 쏟았고 검찰청 폐지, 공수청과 중수청,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 등 검찰개혁을 해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열쇠는 중단없는 개혁, AI(인공지능) 혁명과 반도체, 3대 메가 클러스터, 부동산·주식시장 안정화, 양극화 극복, 한반도 평화, 범민주 세력 통합과 연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에 반명(반이재명)이 있느냐, 분열주의자가 있느냐, 신천지가 있느냐"고도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왜 이번 전당대회가 모두의 민주당이라고 하면서 정청래도 빼고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도 빼고 김민석만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고 하느냐"며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우리부터 단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 대접 받고 싶으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지 않느냐. 당원들의 눈물을 짚신 삼아서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정 후보를 향해 "1년 동안 당대표를 하느라 고생했다. 박수 한번 쳐주자"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정 대표 연임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은 잘한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저라면 대구 서문시장에 가서 밤새 잠을 자더라도 대구에 집중했을 것"이라며 "대구에서 도움이 안되니 오지 말라고 하는 당대표가 어떻게 총선에 이긴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저는 329일 동안 감옥에 있으며 싸웠다"며 "검찰에 온몸으로 맞서 싸우며 사면도 거부하고 무죄 판결받고 나온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또한 "검찰개혁이 끝났다니까 왜 해장국을 계속 끓이려 그러느냐"며 "이제는 조희대를 탄핵해야 할 시점이다. 이것도 늦었다. 조희대 탄핵의 보증수표 기호 1번 송영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