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트럼프·김정은 소통 알지 못해…한미훈련 축소 흥미 없어"

정한결 기자
2026.08.19 22:52

[the300]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 2월 28일 김여정이 노동당 총무부장이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진아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19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쌍매·프리덤실드·프리덤 플래그·허큘리스 가디언즈 등 한미가 올해 실시한 연합훈련을 열거하며 "이번에 축소됐다는 연습과정이 이미 전에 진행된 연합훈련들에 의해 충분히 대체되고도 남는다는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 적대감의 숨길수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가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음을 증명하려면 사실상 모든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화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응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김 부장은 "최근 조미(북미) 양국 지도사들 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 간 관계가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변하지 않아왔고 미국과 그 추종무리들은 오늘 현재 이 순간도 적대적인 대조선군사활동을 맹렬히 벌리고 있다"며 공적 관계와 사적관계에 대한 선을 그었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비난도 이어가되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정당성은 강변했다. 김 부장은 "한국은 이번 전쟁연습이 그 누구의 공격을 가상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이라고 강변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와 핵잠수함도입의 가속화를 운운함으로써 자기의 적대적 정체성을 여과없이 노출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와 현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더욱 강한 억제력을 가질 때 지역의 안보구도가 보다 균형화·안정화되게 돼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기한 북한군 추가파병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우리 군대의 '추가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한 키예프의 자작극"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단과 장기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그 전제를 마련하고 조건을 키우고 있는 미국과 서방에 있다는것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

김 부장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행보에 대해서도 "잠재적이며 전망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 즉시적이며 생존 불가한 섬멸적 맹격을 직접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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