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남아서 韓사기 가해자 폭증...캄보디아 '풍선효과'

조성준 기자
2026.09.06 14:13

[the300]
1~6월 해외 사기가해자 453명...반기에 작년 연간수준 육박
동남아가 대다수 345명 검거...지난해 적발 33명 이미 넘어

(인천공항=뉴스1) 안은나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사기) 범죄 등을 저질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강제 송환된 23일 오전 9시 36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범죄 총책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이송되고 있다. 2026.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상반기 453명의 한국인이 전세계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해외 사기 적발 건수(504명)에 육박한 것으로 캄보디아 온라인스캠 사태 이후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상반기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월 기준 집계된 사건·사고 가해자는 2333명, 피해자는 8687명으로 집계됐다. 가해 유형을 살펴보면 △출입국 939명 △사기 등 453명 △도박 120명 △교통사고 104명 △마약 99명 △폭행·상해 84명 등이다.

올 상반기 납치·감금 가해자는 9명으로 지난해 125명과 비교해 급감했다. 캄보디아 스캠단지 사태로 구성된 캄보디아 등 현지에 구성된 코리안데스크(한국인 범죄 전담반)가 가동되면서 범죄조직 및 관련자들의 활동이 줄고, 범죄예방 조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사기 범죄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사기 범죄 가해자 453명 중 345명은 중국, 일본, 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기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사기 가해자는 504명, 아시아태평양 기타 지역은 333명이었다. 캄보디아 사태 이후 가해자 검거와 범죄 피해 예방 조치 등으로 캄보디아에 집중된 피해는 줄었지만 다른 지역으로 범죄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해 캄보디아 정부를 포함해 국제 공조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감금 피해 등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범죄 가해자는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가해자 수는 2333명으로 지난해 4074명의 60%에 육박했다. 외교부가최근 발표한 자료를 봐도 지난 1~6월 온라인 스캠·도박 등 초국가범죄 혐의로 검거된 동남아 6개국에서 검거된 한국인은 4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명)의 4.6배로 불어났다.

나라별로는 △캄보디아 187명 △베트남 117명 △태국 70명 △필리핀 20명 △말레이시아 50명 △라오스 18명이다. 한 의원은 "올해 재외국민의 가해가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죄에 대한 계도는 물론 범죄 행위에 대한 인식 개선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외교부는 물론 관계 부처에서 범죄 가담을 막기 위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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