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가 협치로 풀어내는 첫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만나서 농지 전수조사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 대표의 수첩에 '농지조사'가 적혀 있었다. 농심이 들끓는 건 그나마 아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정부는 '농지 뺏는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고 여당과 좌파 시민단체들은 '이념공세'라고 주장한다"며 "농민들 앞에 가서 한 번 그렇게 말해보라. 뺨 맞고 쫓겨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농지 거래는 사실상 절벽이고, 농지 가격은 폭락했다"며 "땅 가진 사람도, 땅 빌린 사람도, 모두가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렇게 만든 건 바로 이 정권"이라며 "제대로 된 설명 한마디 없이 멀쩡한 농민들을 투기꾼 취급했다. 애당초 농지 전수조사 자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로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수첩에 적기까지 한 걸 보니, 그래도 해결할 마음은 있는 듯하다"며 "다른 문제는 일단 놓아두더라도, 이 문제부터 함께 풀었으면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김 대표께 정식으로 요청한다. 만나서 농지 전수조사 문제를 논의하자"며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좋다.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6일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누구를 위한 전수조사냐. 국민 집을 빼앗더니 농업인 농지까지 빼앗는다"며 "무분별한 농지 전수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농정 개혁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농지 전수조사 문제를 거론하며 "땅을 가진 어르신도, 땅을 빌려 농사짓던 임차농도, 농촌에서 새 희망을 찾던 청년농도 모두 피해자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오는 15일에는 농지 전수조사 관련 간담회에도 나서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