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청산우선권 확보"

우경희 기자, 민동훈 기자, 정경훈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9.23 03:41

'텍사스 가스발전' 1호 확정
223억弗 규모 사업
"최대 450억弗 회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1호 사업으로 223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확정했다. 20년간 투자금의 2배가량인 최대 450억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대미투자 사업 청산시 한국 측 투자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는 '청산우선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한미 전략투자 관련 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가 추진의사를 확정한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는 엔시날 발전사업이다. 총 223억달러 규모로 약 6.3GW(기가와트)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20년간 432억9000만~454억300만달러의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아울러 2·3호 프로젝트의 추후 협의과제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을 국회에 보고했다. 원전사업의 경우 미국 내 원전건설 참여와 웨스팅하우스 지분확보 등을 놓고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한국 측이 인수하고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역시 투자규모와 수익성, 위험분담 조건 등에 대한 면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는 두 사업 모두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는 경우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국회 보고를 계기로 대미투자는 사업별 최종조건을 확정하는 후속 협상단계로 넘어간다. 정부는 한미 협의위원회 등을 통해 미국 측과 세부 투자조건을 협의한 뒤 사업별 추진여부와 투자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계약과 자금조달을 거쳐 실제 투자집행에 들어가게 된다.

한미간 MOU(업무협약) 체결시점은 미국 내 협의위원회와 투자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미투자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직접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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