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28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최근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 관련 현장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민주당은 사고 조사 지연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장병의 부상 앞에서 정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28일 오후 2시30분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찾아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한 합참의 합동 현장 조사 진행 상황과 DMZ 경계 작전 및 대비 태세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사고 원인과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장병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며 "장병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계 작전 및 대비 태세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야권은 DMZ 폭발 사고 닷새 뒤 조사 절차가 개시된 점과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비공개로 했던 점 등 안보 이슈를 놓고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군이 MDL(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비가 내려 증거가 온전히 남아있지도 않을 것이다.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구속·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선 "숨길 일도 아닌 걸 숨기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고 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포기했다. 국민을 포기한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지난 25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에는 입 꾹 닫고 북한 포로 입국이 공개된 것에만 화낸다"며 현 정부의 대북 안보 태도가 선택적이라고 주장했었다.
민주당은 야권의 이같은 공격에 "장병의 피를 선동의 소재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우리 군과 유엔사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위한 기동로를 확보하고 작전환경을 점검했다. 국민의힘이 은폐라 부른 시간은 조사단의 안전을 확보하는 시간이었다"며 "안전대책 없이 조사단을 들여보냈다가 2차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명백한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단정했다.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의식해 조사 시점을 조절했다는 음모론도 내놓았다. 지극히 위험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북한 도발을 유도하면서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 윤석열(전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