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허그, 연내 입법…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김지은 기자
2026.09.30 04:07

K자본시장특위 당정협의
주가누르기 방지법도 속도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가 당정협의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베어허그 제도를 연내 입법 처리하고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실무 당정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 제도 △베어허그 제도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공동의결권 행사규제 개선 △세법개정안 등이 논의됐다.

오 의원은 '네이밍 앤드 셰이밍' 공시제도와 관련, "거래소에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며 "11월2일 최초 공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일관되게 공시제도 개선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밍 앤드 셰이밍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이름을 공개해 주가부양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베어허그 제도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올해 안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당 내외를 설득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기형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베어허그는 기업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수대상 이사회가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을 의무적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그동안 대주주와 이사회만 알던 정보를 일반주주에게도 공표하도록 한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스튜어드십코드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다른 나라는 기관투자자들이 연대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국민연금이 5~8%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것만 가지고 표대결이나 승부에서 영향을 결정적으로 미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기관투자자들이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우리는 사전에 공시하지 않고 행사하면 형사처벌까지 하도록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제도개선을 하고 있다"며 "그에 필요한 자본시장법상 5%룰 개선 또는 공동보유자의 제도개선 여부는 저희가 계속 논의 중이고 이것도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누르기 방지법 등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추가논의를 이어간다. 오 의원은 "정부안과 의원안을 갖고 대안적 모색을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아가고 있다"며 "10월에도 다양한 형태로 논의가 될 것이고 논의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11월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법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정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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