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오늘 제출할 것"이라며 "이번 발언은 망언이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의 헌정질서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는지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인 김 의원이 전날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과정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법적으로 판결이 난 사안이 아니냐는 물음에도 입장을 굽히지 않더니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아니죠'라고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이다. 12·12 군사반란과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광주 학살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가 내란이라는 것은 1997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무기징역을 확정함으로써 내린 대한민국 헌정사의 명백한 결론"이라며 "이를 뒤집으려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대한 부정이고 5·18 영령과 유가족의 상처를 다시 헤집는 끔찍한 2차 가해"라고 직격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헌법연구관과 부장판사를 지낸 법관 출신임에도 '사법적 판단이 있으니 무조건 인정하라는 것은 폭거'라고까지 했다. 혹여 전두환을 옹호해야 윤석열을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직에서 당장 물러나라"라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부정한 희대의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5·18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당의 공식 입장인지 분명히 밝히고 김 의원의 당직을 즉각 박탈하고 제명·징계해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부정하고 '윤어게인(다시 윤석열)'을 좇는 정당에 국민이 내어줄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