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 발생 이후 12일 만의 무력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제를 강화한 가운데 한국-미국-일본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신규 수색로를 개척 중이던 우리 장병 3명이 북한군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지 12일 만의 일이다. 앞서 합참은 북한의 MDL 이남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공식 규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오후 DMZ 폭발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긴장 완화 표명에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며 "송사리같은 아래것들은 '조사결과 발표요,' '공식입장문 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데 출연해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 "족속들," "지루하고 끔찍하고 지겹다" 등의 표현을 쓰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담화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이 북한군 지뢰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한국의 '자작극'이라며 부인했다. 자신들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정당한 주권 행위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한국의 경고사격 등이 이뤄질 경우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도 김 부장의 두 차례 담화에 이어 한국의 DMZ 폭발 사건 대응 등에 대해 반발하는 차원의 무력 도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