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띄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금품수수 혐의를 둘러싼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으로 망자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가하는 것"이라며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분노한다. 한 의원은 "내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생전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 만들어 이용해 먹은 당신들"이라고 반박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은 직접 시계와 돈을 받지 않았다. 검찰에서 처음 들었다 했고, 당연히 노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며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선 17년의 애도를 조작으로 규정했다. 봉하마을을 다녀간 사람들을 속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검찰청이 문을 닫은 시기에 (공세를) 맞췄다"며 "조작기소를 남발하면서 검찰청 해체를 불러온 당사자가 책임을 돌리기 위해 서거하신 분까지 무덤에서 끌어냈다. 검찰이 무엇을 했기에 폐지됐는지를 한동훈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본인의 죄를 덜려면 노 전 대통령의 무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도 SNS(소셜미디어)에 "당시 수사의 대상이었거나 변호인이었던 저도, 그 당시 발표된 수사 내용과 그 수사를 받아쓴 언론 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 한 의원은 '감히' 그 모든 수사와 언론보도가 '팩트'라고 한다"며 "그 팩트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한 의원은 여권의 공격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SNS에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당신들"이라면서 "결국 그 허구의 조작 신화를 20년 가까이 주입해 사법 시스템을 초토화해서 국민들에게 막대한 고통 주는 당신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거짓말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 당신들 얘기인데 성역 노무현 얘기라고 왜곡하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라"며 "정작 노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을 향해선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니, '당신은 수사팀도 아닌데 어떻게 아냐'는 초점 없는 물타기는 치우시라"며 "곽 의원 부부가 유학을 위해 산 미국 뉴저지 집값 일부를 노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가 냈다는 팩트를 지적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지난 20년 가까이 민주당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가스라이팅한 '노무현 검찰수사 조작 신화'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