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6일 국회 외통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3월경 이 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미국이 이 원장의 반(反)미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사실이 있냐는 한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답했다. 이에 한 의원이 "없는 것인가, 모르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 후 미 당국이 이 원장 측에 문서로 반미 성향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 문의한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도 모르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보 분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그럼 어떤 게 문제냐"고 질의하자 조 장관은 "정보 사항에 관한 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의원은 또 미국 측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기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 조야의 많은 정치인이 정 장관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그것은 지난번에 언론에도 나온 '구성 발언'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의원의 질의 과정에선 조 장관과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한 의원이 "좀 외교적으로 하시죠, 저쪽(민주당 측) 볼 때하고 이쪽 볼 때하고 표정이 많이 다르시네요"라고 하자 조 장관은 "더 이상 어떻게 좋은 표정을 짓겠느냐"고 받아쳤다.
앞서 오전 질의 과정에서는 한 의원이 정부의 대북·대우크라이나 대응을 비교하며 "우크라이나만 쥐 잡듯이 합니까"라며 "북한이 주적입니까, 우크라이나가 주적입니까"라고 따져 묻자, 조 장관은 "한 의원이 쥐잡듯한다든지 그런 표현이 있는 한 제가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그러자 한 의원은 "거부하시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정원은 "이 원장이 미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 당한 일은 없다"며 "관련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