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 지연으로 재외공관 국정감사 방문지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한미 외교당국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8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외통위 해외 국감 미주반 소속으로 국감을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미국 비자가 오늘 현재 미국 국무부에서 '계속심사 중'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좌관으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고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하게 됐다. 불가피하게 유럽에 가기로 했다"며 "(미국 비자 발급 보류)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2012년 미국을 방문해 외통위 국감을 진행했다"며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쉐벗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자택을 방문해 만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미국 현지 시각으로 비자 심사를 할 수 있는 이틀의 근무일이 남았지만, 출국 일정을 고려해 미주반에서 구주반으로 변경해 재외공관 국감을 하겠다"며 "해외 국감을 어디로 가든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도 이날 SNS에 "정 의원의 미국 방문 비자 발급 지연으로 국감에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며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아울러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길 희망한다"며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했다.
외통위 미주반은 오는 11일 출국해 9박 12일 일정으로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찾아 재외공관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당 맹성규·박성준 위원, 국민의힘에선 고동진·김건 위원, 무소속 한동훈 위원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정 의원은 2013년 재외공관 국감을 앞두고도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해 미주반에서 빠져 유럽 국감팀에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