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주진우에 "말장난 즐기는 정치인 오래 못 가…고발은 코미디"

김효정 기자
2026.10.13 09:11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그런 것을 즐기는 분 치고 정치 생명이 긴 경우를 별로 못 봤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엑스(X) 게시물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황당한 코미디"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13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주 의원이 이 대통령의 이름을 부적절하게 표현했다는 지적에 "말장난이라고 하기도 정말 심한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한 이용자가 정부를 비판하며 '주 의원님 호랑이가 되셔야 합니다'라고 쓴 게시물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패륜 정치'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그런 분들 때문에 정치 전체가 그런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억울하고 적절치 않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명확하게 짚어서 윤리적인 것은 윤리적으로, 법적인 것은 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주 의원을 향해 "본인이 상대방에게 지적하는 일을 보면 대부분 자기가 더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고 극단적인 말장난의 형식으로 하는 형태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징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입법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아주 최악의 경우도 제명이 안 된다면 차라리 일정 기간 활동에 대한 자격을 정지하자는 것이 처음에 냈던 아이디어고 법이 발의돼 있다"며 "어제도 그 문제를 갖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 망언뿐 아니라 특히 5·18 망언 등 헌법과 사회적 윤리의 틀 밖에 있는 부분은 국회가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한다"며 "논의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이름만 있고 실질적으로는 어떠한 징계도 못 하는 상황을 극복하도록 반드시 한 걸음 더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이 이 대통령의 SNS 게시물을 대외비 문건이라며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고발과 맞고발 자체가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라며 "맞고발이 수준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정색하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코미디"라고 했다.

김 대표는 "보이스피싱 사안이 상당한 성과가 나서 회의에서 얘기하고 홍보도 한 적 있다"며 "보고하는 과정에서 대외비라고 표시돼 있던 문건 같은데, 보고가 끝난 이후 내용을 알리는 차원에서 쓴 걸 법적으로 시비한다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연휴 기간 골프 일정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골프를 치러) 나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생겨서 그 상황에 대처한 것"이라며 "대처나 지시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나 운동뿐 아니라 외교 준비라는 측면도 현실적으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꽤 여러 번 같이 운동하거나 골프를 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던 것은 저도 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거듭 "나가 있는 상황에서 생긴 예측 못한 상황에 대처한 것"이라며 "상황을 그대로 알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을 떠나 가장 자연스러운 설명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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