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우주항공청의 약 400억원 규모 항공 AI(인공지능) 연구개발 사업 선정 과정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우주항공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이 올해 2월 발주한 '항공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임무 신뢰성 보증기술 개발'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항우연 등 9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참여를 준비했지만 항우연은 사업 신청 마감일인 3월17일을 불과 영업일 기준 이틀 앞두고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이후 항우연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항우연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했다.
박 의원은 "ETRI와 항우연이 연구개발계획서를 공유하고 사업 설명을 들었을 당시에는 기술전략과 개발계획, 실증 시나리오 등 여러 중요한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후 갑자기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만들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았던 기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발표도 2주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기술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발생했다"며 연구부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여러 가지가 석연치 않다"며 "추가 조사 내지는 감사원 감사라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규정과 각각의 항목에 대해 살펴본 결과, 현재 사업자 선정평가 결과를 뒤집을 만한 이유는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와 법률 검토까지 포함해 살펴볼 것은 다 살펴봤다"며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있고,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그 결과를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