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영화 '암살자(들)'의 감독과 제작진 등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해 또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증인 명단에 반발하며 회의 도중 퇴장했다.
문체위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과 이임생 전 축협 기술총괄이사 등 국정감사 증인 13명과 참고인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여권 주도로 의결했다.
오는 21일 대한체육회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축협 운영상의 문제점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이외에 디렉터 비상근 운영 및 계약조건의 적정성 관련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와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대표 등도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여권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여당 간사인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영화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객과 역사학계, 언론과 시민 사회의 영역"이라며 "국회에서 (증인 채택) 전례가 만들어지면 누가 자유롭게 예술 작품을 만들겠나"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제작사나 감독을 불러 사상 검증을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영화 관람객에게 총탄 이미지 디자인의 굿즈를 제공한 메가박스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제작사나 대표한테 무슨 빚이 있어 반인륜적인 굿즈를 제작한 대표도 못 부른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도 허 감독의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