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GTX-A 철근 누락 은폐 아냐…지연 배상책임, 국토부와 따져야"

남미래 기자
2026.10.15 14:05

[2026 국정감사]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을 국가철도공단에 수차례 통보했다며 은폐·축소 의혹을 부인했다. 무정차 통과 일정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따져봐야 하지만 최종적인 부담 주체는 시공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진종오 의원이 철근 누락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관해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삼성역~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 GTX-A 노선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자체 품질점검 과정에서 설계상 2열로 배치돼야 할 주철근이 1열만 시공된 사실을 발견하고 11월 서울시에 보고했다. 그러나 국토부 공식 보고는 약 5개월 뒤인 지난 4월 이뤄지면서 '늑장 보고' 논란이 제기됐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철근 누락 사실을 파악한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강공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8월 예정돼 있던 무정차 통과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보강공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공사를 감리·감독하는 종합적인 위치에 있었으니까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도 "시공상 하자가 발견되면 철도공단에 통보하도록 돼 있고 여섯 차례에 걸쳐 통보했다"고 말했다.

보고 방식도 당초 국토부와 협의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공단의 협약에 따라 서울시가 매월 사업관리보고서를 제출하면 공단이 이를 검토한 뒤 국토부와 공유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당초 계획대로 보강공사가 진행됐다면 8월 8일 예정됐던 무정차 통과도 가능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국토부도 8월 개통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늦어지면 경기도민과 서울시민들의 불편이 굉장히 커지고 재정적인 손실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합심·협력해서 조속히 시공하면서 하자를 치유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 지연에 따른 손실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서울시 간 책임 소재와 분담 비율을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책임의 분담 비율은 합리적인 합의가 안 되면 소송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최종적인 부담 주체는 시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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