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 거부당한 진성준…국민의힘 "뒤틀린 안보관이 빚은 참사"

박상곤 기자
2026.10.29 09:47

[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25사단 전망대에서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미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뒤틀린 안보관이 빚어낸 치욕적인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비자 발급 지연에 이어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를 다루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방미길마저 막히는 초유의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진 위원장은 전날 국방위 차원에서 방미단을 편성해 오는 11월1일부터 5일까지 미국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추진하던 중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진 의원 측에 과거 재판 사항에 대한 판결문을 영어로 번역해 범죄경력회보서 등과 함께 제출하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은 군 복무 중 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의병회'라는 조직을 만든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199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방위원장이 동맹국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이 기막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위원장은 '한미동맹의 근간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적반하장식 유감을 표했다.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유감을 표한다는 것이냐"며 "동맹국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걸어온 과거부터 돌아보는 것이 최소한의 염치 아니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정부 언론 장악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박 수석대변인은 "진 위원장은 군 복무 시절 주한미군을 '남한에 진주한 점령군'으로 규정하고, 미군 철수와 북한의 지원을 통한 무장 혁명을 주장한 군 내부 사조직 '의병회' 활동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반미·친북 사상을 유포했던 전력의 인물이 대한민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에 오른 것부터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규정했던 인물이 이제 와서 한미동맹을 운운하며 미국에 항의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비자 거부 소동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왜곡된 안보관, 그리고 무책임한 인사 배치가 초래한 외교적 망신이자 한미동맹의 신뢰에 경고등을 켠 안보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 '한미동맹이라면 무조건 믿는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찍겠다'는 발언까지 거리낌 없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며 "동맹의 가치를 흔들고 안보 불안을 자초하면서, 정작 외교적 마찰이 불거지자 동맹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계를 이 지경까지 파탄으로 몰고 간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맹목적인 반미·친북 인사들을 국가 안보의 전면에 내세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있다"며 "진 위원장과 민주당은 미국을 향한 적반하장식 책임 전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뒤틀린 안보 인식과 무책임한 인사 배치가 국익과 한미동맹에 어떤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지부터 뼈저리게 돌아보라"며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과 국군 장병 앞에 석고대죄하고, 진 위원장 역시 국방위원장직 사퇴를 포함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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