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곳곳 퉁퉁 붓고, 멍 자국까지…장애인 복지시설서 10대 사망

김자아 기자
2021.06.07 08:21
/사진=뉴시스

전남 화순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10대 지적 장애인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20분쯤 화순군 한 장애인 복지시설 내 거실에서 1급 지적장애인 A군(18)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시설 관계자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 여 만에 끝내 숨졌다.

당시 시설 관계자는 "A군의 의식이 없고 호흡이 가쁘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의 신체와 얼굴 곳곳에서는 다수의 부종과 멍 자국, 상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A군의 몸에서 발견된 멍 등이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 측은 SBS에 "폭행이 있었지 않나 싶다. 아이를 묶어 놓고, 발바닥의 똑같은 자리에 그렇게 멍이 들 정도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설 측은 자해나 일상생활 과정에서 멍과 상처가 생겼을 것이라며 물리적 폭행이나 학대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설 내부에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군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학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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