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학생 민원이 접수돼 교육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남시 한 고등학교 학생은 "사회 과목 교사 A씨가 수업 시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거나 특정 종교단체 신도라고 했다"며 지난 27일 지역 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생은 또 "A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글과 정치 관련 집회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민원을 접수한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찾아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모욕 또는 일방적 옹호, 수업과 무관한 정치적 발언 반복, 학생에게 반론 기회를 주지 않는 언행 등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알렸다.
학교 측은 교장 명의로 A씨에게 구두로 주의 조치를 내리고, 문제가 된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게 했다.
일부 교원단체는 해당 조치가 과도하다며 반발했다. 경기교사노조는 "누군가를 노골적으로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교사도 근무 시간 외 사적 공간에서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학교가 교사 개인 SNS까지 검열하며 표현권을 제한하는 것은 민주사회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