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서 집단 폐사한 소 21마리가 보툴리즘(botulism)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마비성 질환이다.
29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가축 21마리가 폐사하고 6마리가 기립불능(똑바로 서지 못하는 운동 장애) 증세를 보인 것에 대한 검역 기관 정밀검사에서 보툴리즘 확진 판정이 나왔다.
영동군에서는 지난달 3일 매곡면 소재의 한 농장에서 소 한 마리가 기립불능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지난 11일 같은 농가에서 한 마리가 폐사했으며 이후 이웃 농가에서 기립불능 증세를 보이거나 폐사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최초 폐사한 소를 대상으로 한 첫 병성감정에선 보툴리즘으로 볼 수 없는 대장균(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균) 감염이란 결과가 나왔으나 21마리가 폐사하고 6마리에서 기립불능 증세가 나타나자 군은 즉각 보툴리즘 검사를 실시하고 보툴리즘 백신 긴급 접종에 착수했다.
보툴리즘에 걸린 소는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 2~3일 안에 죽게 된다. 영동군은 오염 사료·물 등을 섭취했을 때 발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