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불법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진술 회유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권침해 TF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매수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매수할 게 뭐가 있냐"고 답했다.
이어 '수원지검 조사실에 술을 반입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고 했느냐"는 물음에는 "회유할 게 뭐가 있다고 회유하냐"고 반박했다.
TF는 쌍방울이 대북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TF는 쌍방울 측이 2023년 3월부터 약 2년8개월간 안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한 뒤 임대료와 보증금을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7280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 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급여 형식으로 2705만원을 지급했다고도 보고 있다.
또 2023년 5월 방용철 전 부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관계자들이 수원지검 조사실에 외부 음식과 술을 반입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방 전 부회장과 안 회장, 쌍방울 박모 전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TF는최근 방 전 부회장과 박 전 이사 등을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