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임성근 위증' 재판 증인 출석…"이종호, 사단장과 포옹"

이혜수 기자
2026.04.08 17:55
배우 박성웅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사건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우 박성웅이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기소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8일 임 전 사단장의 국회 증언·감정법(위증) 혐의 3차 공판에 박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박씨는 법정에서 "이 분(임 전 사단장)을 모른다"면서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우리 사단장'이라는 분과 포옹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4시6분쯤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증언에 앞서 비공개 재판 전환을 요청했다. 박씨는 "배우란 직업은 널리 알려져서 증인신문이 공개로 진행될 경우 언론 및 외부에 과도하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증인의 사생활 및 명예 침해 가능성이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진실 충실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재판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내용을 앞서 신청해서 많이 고민해봤으나 재판은 공개하게 돼 있다"며 "국가 안전보장·안전 질서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비공개할 수 있는데 배우라는 이유로 비공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증언을 시작하자마자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임 전 사단장을 가리키며 "이분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22년 여름쯤 술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해병대'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이라며 포옹하던 게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다.

임 전 사단장의 변호인은 "(술자리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은데 왜 유독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포옹한 것을 기억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씨는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씨는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만난 것으로 의심받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9일 특검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해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아는 사이였고 임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서 처음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는 '서로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8월 특검에 출석해 "(이 전 대표와) 일면식도 없다.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통한 '구명 로비'를 시도했단 의혹을 받는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송호종 전 대통령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받아 "VIP에게 얘기할 테니 사표 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증언했다. 이에 국회 법사위는 '채 해병 특검팀이 박씨로부터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강남 모 술집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받았음에도 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며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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