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약 5시간30분 경찰 조사 후 귀가…"무죄 입증 자신"

박진호 기자
2026.04.08 15:20

경찰, 조만간 일부 혐의 우선 '부분 송치'할 듯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6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약 5시간30분에 걸친 6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여러 혐의 가운데 조사가 마무리된 일부분을 우선 송치할 방침이다.

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 2월26일과 27일, 지난달 11일과 31일, 이달 2일에 이어 여섯 번째 소환조사다.

김 의원은 약 5시간30분만인 이날 오후 2시33분쯤 조서 열람 등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건강 문제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웠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받을 내용을 다 끝내고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또 경찰이 수 차례 소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많이 부른다"고 했다.

또 여전히 무죄 입증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6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면서도 "(경찰이)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는가"라고도 말했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다.

이 중 핵심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의 강선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도 핵심 의혹이다. 경찰은 앞서 4차 조사에서 김 의원에게 관련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은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이 받는 일부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낼 전망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일부 혐의는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됐다"며 "혐의가 확인된 의혹들을 먼저 송치하고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혐의를 우선 송치하고 혐의 입증이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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