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보다 5배 비싸다…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장 좌석 텅텅

오석진 기자
2026.06.12 22:27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일부 빈 좌석이 눈에 띄고 있다. /사진=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 빈 좌석이 넘쳐나면서 티켓이 너무 비싼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 4만4985명이 참석했다고 밝힌 것과 다르게 경기장엔 빈 좌석이 넘쳤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개막 전날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NBA 파이널보다 큰 행사"라며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다이내믹 프레이싱' 정책을 적극 옹호했으나 결국 첫 경기부터 빈 관중석이 생겼다.

앞서 FIFA는 이번 대회 예매 요청이 5억건을 넘어섰다고 홍보한 바 있다. FIFA는 대회 티켓을 600만 장 이상 판매했으며 미주 전 지역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수요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FIFA는 최근 급하게 104개 경기 중 일부 경기의 티켓 가격값을 내렸지만 개막 직전까지 공식 재판매 사이트에는 약 18만장의 티켓이 팔리지 않은 채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회 결승전의 가장 저렴한 일반 티켓 가격만 5785달러(한화 880만원)에 달하며, 일부 좌석은 수만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 정치권은 FIFA가 티켓 가격을 부풀려 팬들에게 혼란을 주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월드컵을 보러 온 관중들은 온라인 예매 대기 시간에 대한 안내가 투명하지 않았고 오랜 대기 끝에 티켓을 사려고 보니 당초 안내와 달리 가격이 폭등해 있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FSE(Football Supporters Europe)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티켓 가격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5배나 급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같은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누른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골 득실에 의해 체코가 3위, 남아공이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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