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든 수상한 남자, 행인 뒤따르며 싱긋…시민·경찰 공조로 검거

채태병 기자
2026.06.17 17:06
지난달 8일 오후 벽돌을 손에 든 채 도심을 배회하다 자전거를 훔친 40대 남성. /사진=뉴시스(광주경찰청 제공)

벽돌을 손에 든 채 광주 도심을 배회하다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의 공조 끝에 붙잡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6시25분쯤 광주동부경찰서에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벽돌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장소는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었다. 신고자는 "남성이 벽돌을 손에 들고 뒷짐 진 채 웃고 다닌다"며 "주변 행인을 돌아보거나 뒤따라가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광주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신고자와 만나 피의자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뒤 함께 주변 골목과 도주 예상 경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인 피의자를 발견했다. 피의자는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약 100m 거리를 도주했다.

경찰은 추격 끝에 40대 남성 A씨를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벽돌을 소지하고 있진 않았다.

A씨는 도로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골목으로 옮긴 뒤 벽돌로 자물쇠를 부수고 훔쳐 탔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특수절도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와 출동 경찰이 공조해 적극적인 수색과 추적을 벌인 끝에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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