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정이한 구속…"증거인멸 우려"

류원혜 기자
2026.07.08 21:43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전 후보와 음료컵을 던진 30대 남성 A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사진=뉴스1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아온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엄지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입건된 공범 A씨(30대)에 대해서도 심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모든 사실관계는 법정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A씨가 차량 안에서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A씨와 정 전 후보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사건 전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 등이 확인되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정 전 후보의 학적 논란과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는 과정의 적정성,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논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논란이 불거진 뒤 공식 사과와 함께 자체 진상조사와 재입당 불가 조치 방침을 밝혔다. 형사 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418표(득표율 1.56%)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선거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개혁신당을 탈당했으며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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