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 안 보고 담았다" 홈플러스, 계산 대기줄만 30분...무슨일?

김도균 기자
2026.07.11 09:04
/사진=SNS 갈무리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 이어지자 일부 매장에는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10일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매장 내부 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계산을 기다리는 많은 고객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누리꾼은 "계산하려면 3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기존 신선식품 매대에 칼과 가위 등 홈플러스 자체 PB상품들이 매대를 채우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 모습도 포착됐다. 홈플러스 자체 PB 상품인 '아보카도 오일'의 경우 50% 할인된 가격인 745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고객은 "가격표 안 보고 장 보는 기분 한 번쯤은 꿈꿔봤다"면서도 "막상 현실이 되니 웃을 일만은 아니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운영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 계획을 이행하려면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았고, 수정 회생계획안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날부터 14일 이내 즉시항고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마련할 경우 회생절차가 재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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