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쓰러진 80대, 체온이 '40.4도'…사람잡는 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방윤영 기자
2026.07.26 21:09
달구벌대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폭염이 계속되며 전남·광주 지역에서 고열과 의식 저하 등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6일 전남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 한 고추밭에서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화순의 최고 체감온도는 35.3도(℃)로 당시 남성의 체온은 40.4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오후 4시26분에는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 한 주택 앞마당에서 고체온 증상을 보인 60대가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전날에는 사망자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15분 해남군 황산면 한 밭길에서 태국 국적의 30대 외국인 A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씨 역시 고체온 증상을 보였다. 전날 해남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였다.

A씨가 온열질환 사망자로 최종 분류될 경우 올해 전남·광주 지역 첫 사망사례가 된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13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15일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누적 환자 수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가 2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45명, 서울 122명, 경남 112명, 전남·광주 109명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남부지방 중심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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