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욱 애니메이션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허 감독은 지난 23일 불의의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28일 오전 별세했다.
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오는 8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됐다.
추후 개봉 일정에 대해 배급사 측은 "유가족분들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1983년생으로 2009년 첫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를 시작으로 2011년 '선량한 인간들의 도시', 2019년 '갈라파고스' 등을 선보였다. 그는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2015년 홀랜드 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안시, 시체스, 부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