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그만 연락" 황정민, 스토커에 빌었다…'60차례 발신 전화' 진실

전형주 기자
2026.08.06 13:58
배우 황정민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게 1년간 60여 차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이를 근거로 일방적인 스토킹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통화 대부분 황정민이 "제발 연락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황정민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게 1년간 60여 차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이를 근거로 일방적인 스토킹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통화 대부분 황정민이 "제발 연락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24년 5월부터 1년여간 황정민과 A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 62건(16만3439자)을 분석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화는 대부분 아침 시간대 이뤄졌다.

A씨가 늦은 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면, 다음날 아침 황정민이 "밤에 연락하지 마라"며 전화하는 식이었다. 2024년 5월9일 통화도 마찬가지였다. 황정민은 A씨에게 "부탁인데 그렇게 밤 늦게 마음대로 톡하지마"라고 말했다. A씨가 "제가 속상해서 술 마시고 오빠한테 연락했다"고 하자, 황정민은 "아무튼 그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밤 늦게 톡하고 그러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황정민은 또 "난 도저히 너랑 더 이상 통화를 못할 것 같다", "나한테 카톡하지마", "네가 지금 그러면 그럴수록 난 완전히 더 돌아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후 통화에서도 황정민은 24차례 "통화하지마", "연락하지마"를 반복했다.

2024년 8월 "너의 연락 방식과 만나자는 말이 불편하니까 하지 말라"고 했고, 같은 해 10월에도 "너랑 나랑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 그럼 당연히 연락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 않냐",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라. 좋은 쪽으로 전화할 수 있는 게 생겼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심지어 황정민은 2025년 2월 "아 제발 절 좀 살려달라. 내가 두 손 빌겠다. 제발 좀"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배우 황정민. /2026.07.29 /사진=이동훈 photoguy@

황정민은 A씨의 자살 협박과 스토킹으로 인해 연락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A씨는 2024년 2월 황정민에게 문자를 보내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줄줄 방안에서 혼자 목매달게 하더니"라며 자신이 지난 연말 자살 기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황정민이 답장하지 않자, 이번엔 황정민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아버지가 저한테 잘못 저질러 놓고 자살을 종용했다. 기사 나기 싫으면 빨리 저한테 연락하시라고 좀 전해달라. 이거 그대로 캡처해 전달만 해달라. 차단 풀고 연락주시라고"라고 했다.

황정민은 A씨의 지속적인 연락에 2024년 12월 "만나서 모든 것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황정민은 "너랑 관계가 잘 정리만 된다면 나는 얼마든 앉아 있을 수 있다"고까지 했지만, A씨는 "그럼 24시간 앉아 계시라"며 둘만 있는 곳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했다.

황정민은 지난해 5월 A씨와 연락을 끊은 뒤 석달 만인 8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다만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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