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해한 10대, "죄송하지 않냐" 묻자 '째릿'…구속 기로

김소영 기자
2026.08.09 15:34
인천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0대 남성이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말다툼 중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아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9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군(18)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군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검은색 반팔·반바지 차림에 오른손에는 붕대를 감고 있었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그는 "(어머니와) 왜 말다툼했느냐",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자 아무런 대답 없이 취재진을 노려봤다. 이어 "가족과 어떤 갈등이 있었느냐", "왜 (경찰에) 자진 신고했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군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군은 지난 7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한 아파트에서 친모 40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범행 후 경찰에 자진 신고했고,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결국 숨졌다.

앞서 A군은 고등학교 자퇴 후 무직 상태로 부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범행 당시 아버지와 동생은 외출해 집안에는 A군과 B씨만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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