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졸라 기절 시키고 "한숨 재워라"...'조폭출신' 격투기 선수 입건

박효주 기자
2026.09.07 15:36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 A씨가 유튜브 생방송 중 비격투기 선수 출연자에게 목 조르기 기술을 사용해 의식을 잃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A씨가 기절한 비격투기 선수 출연자 B씨 뺨을 때리는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가 유튜브 생방송 중 비격투기 선수 출연자에게 목 조르기 기술을 사용해 의식을 잃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 A씨(36)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20대 남성 B씨에게 목 조르기 기술을 사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의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다 초청받아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와 맨손으로 격투하던 중 목을 조르는 기술을 걸었다. B씨가 손으로 A씨의 몸을 치며 그만하라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A씨는 기술을 풀지 않았고 B씨는 결국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쓰러진 채 방치되던 B씨에게 다가가 양쪽 뺨을 손으로 때리며 "한숨 재워라"라고 말하고 웃기도 했다. 이어 다른 출연자와 함께 B씨의 몸을 들어 스튜디오 한쪽으로 옮겼다.

B씨는 이후 일부 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아 경찰 관리 대상에 올랐던 인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관리 대상에서 해제된 상태다. 최근에는 종합격투기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앞서 해당 방송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역 격투기 선수가 비격투기 선수 출연자에게 목 조르기 기술을 사용한 데다 상대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 진행자들의 행위와 범행 가담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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