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가 피자 테두리나 치킨의 끝부분 등 음식을 깔끔하게 먹지 않는 식습관이 있어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자 꼬다리, 치킨 다리 끝 남기는 아이, 그냥 두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아이가 피자 테두리를 먹지 않고 남긴다"며 "치즈 크러스트나 고구마 크러스트를 주문해 줘도 입에 맞지 않으면 그냥 먹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굳이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고, 나중에 필요성을 느끼면 본인이 알아서 변화할 것이라는 입장과 여러 사람이 함께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서 고민된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어릴 때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갈 수 있어 나중에 고치기 어려울 것 같고, 아이가 왜 고쳐야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아이의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적받을 행동은 미리 교육해야 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내가 보기에도 좋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보면 더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부분까지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다 먹고 살찌는 것보다는 낫다", "피자 테두리는 굳이 먹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것도 아닌데 혼낼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집에서는 아이의 상황을 이해해 줄 수 있지만, 밖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할 때 그렇게 먹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점은 알려줘야 한다"며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먹고 싶은 부분만 골라 먹을 경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배가 덜 차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더 많이 먹게 될 수 있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어릴 때 A씨 자녀와 비슷하게 먹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함께 밥을 먹는 것을 피하게 됐다"며 "탐욕스러워 보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