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이름 팔아 280억 벌었다…11억 최고가는 '이곳'

류원혜 기자
2026.09.27 20:42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출입구./사진=뉴시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 이름에 기업·기관명을 함께 표기하는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약 10년간 280억원 수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아래 괄호 안에 기업 또는 기관명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 전신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6년 처음 도입했으나 이듬해 중단됐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2021년 하반기 사업이 재개됐다.

기업이나 기관은 역명에 이름을 함께 표기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얻고, 서울교통공사는 역명 병기권 판매를 통해 수익을 거둔다.

입찰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되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곳이 낙찰받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사무실 등 대상 시설이 해당 역에서 1㎞ 이내에 있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 276개 역 가운데 38곳이 역명 병기 사업 대상이다. 참여 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은행과 백화점 등 기업이 1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병원 등 의료기관 12곳, 대학 6곳, 다중이용시설 3곳 순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 1곳이 참여했다.

계약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2호선 강남역이다. 2024년 하루플란트치과가 강남역 역명 병기권을 11억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어 2·3호선 을지로3가역이 8억7450만원,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 8억원, 2호선 선릉역이 7억5100만원, 2호선 역삼역이 7억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