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사법연수원 28기)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검찰개혁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검찰개혁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다"며 "새 형사사법 체계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크고 준엄한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중수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 개혁의 정신을 구현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며 "중수청이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을 온전히 갖추고 국민의 권익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수사기관으로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걱정이나 우려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있지만 이 또한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성실하게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청문회에서 중수청장 후보자로서의 제 비전과 각오 및 중수청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과 검찰개혁 후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가 추가 검증에 나섰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는 임명 제청 약 한 달 뒤인 이날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요청안은 이날 오전 국회에 제출됐다. 청와대는 추가 검증 결과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추정 수준이어서 국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박탈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 후보자 임명이 늦어지면서 중수청은 이날 청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출범했다. 판사 출신인 전종민 차장(사법연수원 24기)이 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6개 지방중수청은 △최재민 서울청장 △김형근 수원청장 △문홍주 대전청장 △홍종희 대구청장 △김기욱 부산청장 △임은정 광주청장이 각각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