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북상에 제주 산간 260㎜ 폭우…남부지방 강풍·호우 비상

박효주 기자
2026.10.25 08:00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북상하면서 제주 산간에 2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대구·경북에도 최대 86㎜의 비가 내렸다. 태풍 영향으로 남부지방 곳곳에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관계 당국이 대비에 나섰다. 사진은 태풍 '참피'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북상하면서 제주 산간에 2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대구·경북에도 최대 86㎜의 비가 내렸다. 태풍 영향으로 남부지방 곳곳에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관계 당국이 대비에 나섰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동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때 슈퍼태풍으로 발달했던 참피는 수온이 낮은 해역에 진입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졌다. 이날 오전 기준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86㎞다.

참피는 이날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26일 오후 3시쯤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 산간의 누적 강수량은 260㎜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주변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와 경북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86㎜, 포항 오천 73.5㎜, 청도 금천 67.5㎜, 영덕 60.2㎜, 경산 60㎜ 등이다.

달성 옥포에는 58.5㎜, 영천 57.8㎜, 대구 56.2㎜, 칠곡 팔공산 54㎜, 고령 53㎜, 청송 주왕산에는 47.5㎜의 비가 내렸다.

대구와 경북은 이날 밤까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는 26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 5~40㎜, 대구와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5~10㎜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와 남해안 지역의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위기경보가 상향된 지역은 제주와 광주·전남,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시도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한반도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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