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산타 이벤트 안내문'을 일부러 알아보기 어렵게 작성한 아파트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온라인 소셜미디어(SNS)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dmc***)에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산타 이벤트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 "아파트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산타 이벤트"라며 "읽을 수 있어도 모른 척하기"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공지문은 크리스마트 행사 지원자를 모집하는 안내문이다. 이 안내문에 어린이들이 산타 이벤트를 미리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자와 영어 등을 섞어 표현했다.
이 공지문 제목은 '$$AN他 毛ZIP 안내'로 시작한다. '산타 모집 안내'를 영어와 한자 등으로 바꿔 나타냈다. '昨年에 YEAR서 今年에도 $$AN他 행444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는 문구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산타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는 의미다. 모집 대상도 '毛zip 대상 : EYE들에게 특별한 MEMORY를 선4할 입주민 누구나'라고 적었다. 어린이 선물은 '선WATER'로 표현했다.
안내문 하단에는 "글을 읽는 EYE드리가 SNOW치채쥐 못하도록 자크성한 공고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작성한 공고라는 의미다.
행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다음 달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산타 역할을 맡은 레드팀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단지 내부를 돌아다니며 간식을 전달하는 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팀도 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내문의 내용을 해석하면서도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려는 어른들의 배려에 호응했다. 누리꾼들은 "아파트가 귀엽다. 동심 절대 지켜!", "2번 팀의 활동 일시는 몇 시라는 거냐. 30대인 나도 못 읽겠다", "저거 다 읽으려면 엘리베이터 두 바퀴는 돌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저거 쓰느라 정말 고생하셨을 관리 산타할아버님께 박수를", "아이들에게 다정한 어른들의 이야기는 늘 기분이 좋다",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