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7마리가 발견돼 '동물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 구조 활동을 하는 개인 인스타그램 운영자(foster__withlulu)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 인근 산길에서 유기된 강아지 7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구조자는 "(유기견들의)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기·학대 신고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CCTV(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이라 수사 진전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용의자 특정을 위한 제보를 요청했다.
지난 2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 성북로14길과 북악산로 사이 풀숲에서 강아지 1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강아지는 생활 쓰레기와 함께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으며 주둥이가 고무줄로 묶인 상태였다. 동물병원 검진 결과 주둥이 주변 피부 상처와 복부 탈장, 귀 찢어짐, 찰과상에 따른 출혈 등이 확인됐다. 피부병으로 인한 탈모와 진물도 있었으며 양쪽 뒷다리에도 보행 이상이 나타나 추가 검진이 예정됐다.
다음 날인 3일에는 최초 발견 장소에서 또 다른 강아지가 발견됐다. 이에 구조자와 지인들은 주변에 더 많은 강아지가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인근 산길을 수색했다. 이들은 3일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 수색을 벌인 끝에 강아지 5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구조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풀숲에 놓인 박스 안에 강아지들이 방치 돼 있었다.
추가로 발견된 강아지 중 한 마리는 보자기에 둘둘 말린 채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가장 작은 흰색 강아지도 가방에 담겨 테이프로 감긴 상태였다. 또 다른 강아지도 주둥이에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한 마리는 다리를 제대로 딛지 못하는 상태였다. 오물이 묻어 털이 엉겨 붙어 있는 강아지도 있었다.
다만 강아지 7마리가 모두 동일인에 의해 유기됐는지, 실제 유기 시점과 경위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잡혀라 꼭 잡혀라", "아 진짜 거짓말이면 좋겠다. 믿고 싶지 않다", "진짜 왜 그러냐", "눈물 난다. 애기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추가로 버려진 강아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더 있겠는데", "얼마나 많은 애들을 해칠지 걱정된다"며 추가 수색과 유기 행위자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