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악스 신화→성희롱→해고... 네덜란드 전설, 한 달 만에 재취업 성공

양정웅 기자
2022.03.22 00:50
마르크 오베르마르스. /AFPBBNews=뉴스1

여성 동료들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르며 자리에서 물러났던 '로드러너' 마르크 오베르마르스(49)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벨기에 HLN은 21일(한국시간) "로열 앤트워프 FC가 오베르마르스를 기술 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활약한 오베르마르스는 아약스와 아스날, FC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1998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전 골을 넣기도 했다.

2009년 현역 은퇴 후 오베르마르스는 2012년부터 친정팀 아약스의 기술 이사로 부임했다. 유망주들을 다수 키워냈고, 이 선수들을 다시 다른 클럽으로 보내면서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다시 새로운 자원을 키워냈다. 그의 지휘 속에 아약스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신화는 올해 초 무너졌다. 지난 2월 초 갑작스럽게 팀에서 물러난 오베르마르스는 과거부터 장기간 여성 동료들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비록 논란이 된 행동을 저질렀지만 능력만큼은 검증이 된 오베르마르스는 앤트워프로부터 곧바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오베르마르스는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며 결정은 빠르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는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베르마르스는 희망을 발견했다. 그는 "많은 잠재력을 지닌 팀에서 도전을 하게 됐다"며 "앤트워프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밝혔다.

자신의 성희롱 행위에 대해서는 "한 페이지를 넘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베르마르스는 "아약스에서 일어난 일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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