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의 기적' 한국, 17년만에 8강 진출…마이애미 간다

차유채 기자
2026.03.09 22:28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7-2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지현호가 '도쿄돔의 기적'을 썼다. 경우의 수 계산 끝에 호주를 잡고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최종 4차전에서 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 호주 등과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면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8강 진출은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한국은 체코를 꺾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일본과 대만에 잇따라 패하며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게 됐다. 여기에 5점 차 이상 승리와 2실점 이하라는 '경우의 수'까지 충족해야 했다.

다행히 이날 한국 타선이 폭발했다. 2회초 문보경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3회에는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1점, 그리고 문보경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그토록 바라던 5-0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로비 글렌디닝의 홈런으로 5-1이 됐다. 1점이 필요한 상황, 6회초 1점을 추가하며 다시금 6-1을 만들었다.

야구대표팀 4번타자 안현민이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POOL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 9회초 1사 1,3루에서 1타점 외야플라이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하지만 8회말, 김택연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6-2가 됐다. 반드시 9회초 득점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 한국은 9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자마이 존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정후의 땅볼 때 KIA 소속 호주 유격수 데일이 실책을 범해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안현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2, 다시 격차를 5점 차로 벌렸다.

그리고 9회, 다시 올라온 조병현이 경기를 책임지며 한국의 8강행이 확정됐다.

극적으로 8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은 미국 마이애미로 향해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한국 시간) D조 1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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