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고 걱정했는데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27)가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구단은 1일 "화이트가 오늘 MRI 진료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말소된다"며 "재활은 6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팀의 엄상백(30)도 훈련 중 오른 팔꿈치 통증이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받고 올해 입단한 우완 화이트는 지난 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회초 선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선제점을 내줬으나 2회초에는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최고 시속 154㎞의 패스트볼과 130㎞대 초반의 스위퍼를 앞세워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상황은 한화가 0-1로 뒤진 3회초 발생했다. 선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린 화이트는 힐리어드에게 볼카운트 1-1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 1루수 채은성이 공을 잡아 유격수 심우준에게 던졌다. 2루에서 1루주자 안현민을 포스 아웃시킨 심우준은 타자 주자 힐리어드를 잡기 위해 1루로 송구했고,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화이트는 이른바 '다리 찢기' 자세로 공을 받았다. 결과는 세이프.
이 과정에서 화이트는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더 이상 투구하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화는 급하게 강재민을 구원 등판시켰다. 화이트의 이날 경기 성적은 2⅓이닝 동안 투구수 57개에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패전이었다.
화이트가 6주 이상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 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