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오르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A매치에 출전해 82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경기력이 떨어지고, 냉정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려놓을 생각"이라면서도 "골로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까지 많은 골을 넣었다 보니 기대가 높은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른 분이 보셨을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제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팀에 (다시) 가서 잘하면 어떤 마음이 드실지 모르겠다. 제가 토트넘에 있을 때 10경기 동안 골을 못 넣은 적이 있다. 그때도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느냐"며 "이런 질문을 받는 건 리스펙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인 LAFC에서 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모두 첫 경기에 나왔으며, 이마저도 1골은 PK골이었다.
손흥민은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꼈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창피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보다 냉정하게 했다. 더 이상 제가 능력이 안 되면 어떻게 대표팀에 더 있겠나"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 대패를 포함해 A매치 2연패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손흥민은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캠프였다. 첫 경기가 잘못되면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되는데, 그런 와중에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짠했다. 이번 캠프가 많이 아프지만 중요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어느 포메이션을 쓰든 가장 중요한 건 (경기 중) 선수가 생각하는 시간"이라며 "디테일을 입히는 데 시간과 훈련, 미팅 등이 필요한데 월드컵을 위해 5월에 모여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한다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우리가 소속팀에서 (훈련)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 와서 하지 않느냐. 포백을 써도 100% 만족할 수 없다. 스리백도 그렇다. 다만 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