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집념이 이토록 지독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페널티킥 전담 코치 선임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18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도쿄 메이지 대학교에서 진행된 특별 강연을 통해 나카무라 슌스케(47) 코치를 일본 국가대표팀에 영입한 구체적인 배경을 밝혔다"고 집중 조명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모리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나카무라 코치에게 페널티킥 담당이라는 중책을 맡겼다"며 "이는 일본 대표팀의 승리 확률을 단 1%라도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번 선임에 대해 "월드컵에서 단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나카무라 코치가 가진 풍부한 경험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은 승부차기 패배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승부차기를 두세 번은 치러야 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코치진에 공격, 수비, 골키퍼, 세트피스 책임자는 있었지만 정작 페널티킥 전담 코치는 없었다"고 나카무라 코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현역 시절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떨친 나카무라는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을 누빈 일본 레전드로 저명하다. 특히.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설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는 등 세트피스 킥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파격적인 보직만큼 경기 중 역할도 독특하다. '풋볼존'에 따르면 나카무라 코치는 기존 스태프인 하세베 마코토 코치와 마찬가지로 벤치에 앉지 않는다. 대신 관중석에서 경기를 분석하며 통신 기기를 통해 벤치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나카무라 코치는 경기장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야에서 확인한 정보를 팀에 공유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의 기세는 최고조다. 최근 3월 A매치 연전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모두 1-0으로 격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영국 매체 'BBC'는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잉글랜드가 일본의 조직력과 속도에 완전히 농락당했다"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의 우승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는 다크호스로서 그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