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정장에 고개 숙인' 안혜진 "진심으로 죄송"... KOVO, 제재금 500만원 징계 마무리 "이미 사실상 1년 아웃"

박재호 기자
2026.04.27 12:37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안혜진이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혈중알코올농도 0.032%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되었고, 소속팀 GS칼텍스는 연맹에 징계 절차를 요청했다. 연맹은 안혜진에게 엄중경고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으며, 안혜진은 이미 FA 미계약으로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 되었다.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안혜진(28)의 징계가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KOVO는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안혜진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건에 대해 심의했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32%(면허 정지 수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이에 소속팀 GS칼텍스는 이튿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사실을 알렸고, 연맹에 징계 절차를 공식 요청했다. 안혜진도 자필 사과문을 통해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로 안혜진은 사실상 1년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소속팀 GS칼텍스는 물론 타 구단들로부터도 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미계약자로 남게 되면서 2026~2027시즌 출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다.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음주운전 관련 소명을 하기 위해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맹은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상황을 소명한 안혜진에게 논의 끝에 제재금 처분을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공식 발표를 통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하되 ▲알코올농도 수치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한 점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하여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4항에 의거하여, 안혜진 선수에게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안혜진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상벌위원회가 열린 회의실에 들어갔다. 소명을 마친 안혜진은 취재진 앞에 서서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혜진이 새 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이미 1년간 자격 정지에 준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 만큼, 연맹 차원의 추가 징계는 경고와 벌금 선에서 마무리된 것이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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