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여자배구 최초로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물의를 일으킨 안혜진의 징계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안혜진 선수의 음주운전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오전 혈중알콜농도 0.032%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연맹은 "17일 GS칼텍스 구단으로부터 안혜진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 내용을 확인했고, 금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안혜진 선수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상벌위원들은 안혜진의 진술과 소명을 청취했다.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내용을 검토하고 논의한 바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하되, ▲알코올농도 수치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한 점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4항에 의거, 안혜진 선수에게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릉여고를 나와 2016-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안혜진은 2025-2026시즌 GS칼텍스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의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1위 한국도로공사를 3승 무패로 제압하는 기적을 썼는데 안혜진이 그 중심에 있었다.
안혜진은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우승 세터 타이틀을 새기며 대박 계약이 점쳐졌지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으며 스스로 복을 걷어찼다.
안혜진은 16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며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 개인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GS칼텍스도 해당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내고 배구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V리그 여자부 출범 이래 최초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안혜진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이 불발되며 2026-2027시즌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안혜진은 원소속팀 GS칼텍스를 비롯해 그 어떤 구단에게도 계약 제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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